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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성찬례 성서정과

2014년 12월 25일 성탄일 성찬례 성서말씀

 

 

 

2014년 12월 25일 성탄일 성찬례 성서말씀 

 

I: 밤 감사성찬례

<본기도> 영광의 하느님, 아기 예수를 이 세상에 보내시어 거룩한 밤을 주님의 참 빛으로 비취셨나이다. 비옵나니, 이 빛으로 우리를 이끄시어 하늘의 영광을 찬미하며, 이 땅에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이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이사 9:1-6

1 어둠 속을 헤매는 백성이 큰 빛을 볼 것입니다. 캄캄한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쳐올 것입니다.
2 당신께서 주시는 무한한 기쁨, 넘치는 즐거움이 곡식을 거둘 때의 즐거움 같고, 전리품을 나눌 때의 기쁨 같아 그들이 당신 앞에서 즐거워할 것입니다.
3 당신께서는 그들이 짊어진 멍에와 어깨에 멘 장대를 부러뜨리시고 혹사하는 자의 채찍을 꺾으실 것입니다. 미디안을 쳐부수시던 날처럼, 꺾으실 것입니다.
4 마구 짓밟던 군화, 피투성이 된 군복은 불에 타 사라질 것입니다.
5 우리를 위하여 태어날 한 아기, 우리에게 주시는 아드님, 그 어깨에는 주권이 메어지겠고 그 이름은 탁월한 경륜가, 용사이신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왕이라 불릴 것입니다.
6 다윗의 왕좌에 앉아 주권을 행사하여 그 국권을 강대하게 하고 끝없는 평화를 이루며 그 나라를 법과 정의 위에 굳게 세우실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만군의 야훼께서 정열을 쏟으시어 이제부터 영원까지 이루실 일이옵니다.

 

시편 96

1 새 노래로 주님을 노래하여라. ◯ 온 세상아, 주님을 노래하여라.
2 주님을 노래하고 그 이름을 찬양하여라. 우리를 구원하셨다. ◯ 그 기쁜 소식 날마다 전하여라.
3 놀라운 일을 이루시어 이름을 떨치셨으니 ◯ 뭇 민족, 만백성에게 이를 알리어라.
4 높으신 주님을 어찌 다 찬양하랴. ◯ 신이 많다지만 주님만큼 두려운 신이 어디 있으랴.
5 뭇 족속이 섬기는 신은 모두 허수아비지만 ◯ 주께서는 하늘을 만드신 분이시다.
6 그 앞에 찬란한 영광이 감돌고 ◯ 그 계시는 곳에 힘과 아름다움이 있다.
7 힘과 영광을 주님께 돌려라. ◯ 민족들아, 지파마다 주님께 영광을 돌려라.
8 예물을 들고 하느님 앞에 나아가 ◯ 그 이름에 어울리는 영광을 주님께 돌려라.
9 거룩한 광채 입으신 주님을 경배하여라. ◯ 온 땅은 그 앞에서 무서워 떨어라.
10 이 땅을 든든하게 세우신 주 앞에서: “주님이 왕이시다”고 만방에 외쳐라. ◯ 만백성을 공정하게 심판하시리라.
11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바다도, 거기 가득한 것들도, 다 함께 환성을 올려라. ◯ 들도, 거기 사는 것도, 다 함께 기뻐 뛰어라.
12 숲의 나무들도 환성을 올려라: 주께서 세상을 다스리러 오셨다. ◯ 그 앞에서 즐겁게 외치어라.
13 그는 정의로 세상을 재판하시며 ◯ 진실로써 만백성을 다스리신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디도 2:11-14

11 하느님의 구원의 은총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습니다.
12 그 은총은 우리를 훈련해서 우리로 하여금 불경건한 생활과 세속적인 욕심을 버리게 하고 이 세상에서 정신을 차리고 바르고 경건하게 살게 해줍니다.
13 그리고 위대하신 하느님과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나타나실 그 복된 희망의 날을 기다리게 해줍니다.
14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몸을 바치셔서 우리를 모든 죄악에서 건져내시고 깨끗이 씻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의 백성으로서 선행에 열성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루가 2:1-14[15-20]

1 그 무렵에 로마 황제 아우구스토가 온 천하에 호구 조사령을 내렸다.
2 이 첫 번째 호구 조사를 하던 때 시리아에는 퀴리노라는 사람이 총독으로 있었다.
3 그래서 사람들은 등록을 하러 저마다 본고장을 찾아 길을 떠나게 되었다.
4 요셉도 갈릴래아 지방의 나자렛 동네를 떠나 유다 지방에 있는 베들레헴이라는 곳으로 갔다. 베들레헴은 다윗 왕이 난 고을이며 요셉은 다윗의 후손이었기 때문이다.
5 요셉은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등록하러 갔는데 그 때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6 그들이 베들레헴에 가 머물러 있는 동안 마리아는 달이 차서
7 드디어 첫아들을 낳았다. 여관에는 그들이 머무를 방이 없었기 때문에 아기는 포대기에 싸서 말구유에 눕혔다.
8 그 근방 들에는 목자들이 밤을 새워가며 양떼를 지키고 있었다.
9 그런데 주님의 영광의 빛이 그들에게 두루 비치면서 주님의 천사가 나타났다. 목자들이 겁에 질려 떠는 것을 보고
10 천사는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다. 모든 백성들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이다.
11 오늘 밤 너희의 구세주께서 다윗의 고을에 나셨다. 그분은 바로 주님이신 그리스도이시다.
12 너희는 한 갓난 아이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것을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바로 그분을 알아보는 표이다." 하고 말하였다.
13 이 때에 갑자기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그 천사와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14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15 천사들이 목자들을 떠나 하늘로 돌아간 뒤에 목자들은 서로 "어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그 사실을 보자." 하면서
16 곧 달려가 보았더니 마리아와 요셉이 있었고 과연 그 아기는 구유에 누워 있었다.
17 아기를 본 목자들이 사람들에게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이야기하였더니
18 목자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일을 신기하게 생각하였다.
19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 깊이 새겨 오래 간직하였다.
20 목자들은 자기들이 듣고 보고 한 것이 천사들에게 들은 바와 같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돌아갔다.]


 

II: 성탄일 새벽 감사성찬례

 

<본기도> 은혜로우신 하느님, 목자들과 순례자들에게 구세주 탄생의 기쁜 소식을 알려 주셨나이다. 비옵나니, 우리도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를 믿음으로 알아보고 온 마음으로 경배하게 하소서. 이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이사 62:6-12

6 예루살렘아, 내가 너의 성 위에 보초들을 세운다. 밤이고 낮이고 가리지 아니하고 그들은 결코 잠잠해서는 안 된다. "야훼를 일깨워드릴 너희가 입을 다물고 있어서야 되겠느냐?
7 하느님께서 가만히 못 계시게 예루살렘을 기어이 재건하시어 세상의 자랑거리로 만드시게 하여라."
8 야훼께서는 당신의 오른손을 드시고 맹세하셨다. 당신의 힘있는 팔을 드시고 맹세하셨다. "너의 곡식을 다시는 내주지 아니하리라. 너의 원수들에게 먹으라고 내주지 아니하리라. 다시는 외국인들에게 너의 포도주를 내주지 아니하리라. 네가 땀흘려 얻은 포도주를 결코 내주지 아니하리라.
9 거둔 사람이 자기가 거둔 곡식을 먹으며 야훼를 찬양하게 되리라. 포도를 거둔 사람이 자기 포도주를 마시되 나의 성소 뜰 안에서 마시게 되리라."
10 나아가라, 성의 이 문 저 문을 지나 나아가라. 하느님의 백성이 올 길을 닦아라. 큰 길을 닦고 또 닦아라. 걸림돌을 치워라. 뭇 백성 앞에 깃발을 높이 올려라.
11 야훼께서 외치시는 소리, 땅 끝까지 퍼진다. 수도 시온에게 일러라. "너를 구원하실 이가 오신다. 승리하신 보람으로 찾은 백성을 데리고 오신다. 수고하신 값으로 얻은 백성을 앞세우고 오신다.
12 사람들은 그들을 '거룩한 백성'이라 '야훼께서 구해 내신 자들'이라 부르겠고 너를 '그리워 찾는 도시' '버릴 수 없는 도시'라 부르리라."

 

시편 97

1 주께서 왕위에 오르셨다. 온 땅은 춤을 추어라. ◯ 많은 섬들아 즐거워하여라.
2 안개와 구름에 둘러싸이고 ◯ 정의와 공평이 그 옥좌의 바탕이요.
3 불길이 그를 앞서 가며 ◯ 에워 싼 원수들을 살라 버린다.
4 번개가 한번 번쩍 세상을 비추니 ◯ 온 땅이 이를 보고 부들부들 떤다.
5 산들도 주 앞에서, 온 땅의 주님 앞에서 ◯ 초처럼 녹아내린다.
6 하늘이 그 의로우심을 선포하고 ◯ 만백성은 그 영광을 뵈옵는다.
7 잡신들을 섬기는 자들아: 허수아비를 자랑하는 자들아, 창피를 당하여라. ◯ 모든 신들아 그 앞에 엎드려라.
8 주여, 당신의 재판은 공정하시오니: 시온이 이를 듣고 즐거워하며 ◯ 유다의 딸들도 기뻐하옵니다.
9 주여, 당신은 온 세상에 으뜸이시오니 ◯ 그 많은 신들 훨씬 위에 계시옵니다.
10 악을 미워하는 자를 주께서 사랑하시고: 당신을 믿는 자의 목숨을 지켜 주시어 ◯ 악인들의 손에서 건져 주신다.
11 바르게 살면 그 앞이 환히 트이고 ◯ 마음이 정직하면 즐거움이 돌아온다.
12 올바르게 사는 자들, 주님의 품에서 즐거워하여라. ◯ 거룩하신 이름을 찬양하여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디도 3:4-7

4 그러나 우리 구세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인자와 사랑을 나타내셔서
5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우리가 무슨 올바른 일을 했다고 해서 구원해 주신 것이 아니라 오직 그분이 자비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성령으로 우리를 깨끗이 씻어서 다시 나게 하시고 새롭게 해주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6 하느님께서는 이 성령을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풍성하게 부어주셨습니다.
7 그래서 우리는 그 은총으로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되었고 상속자가 되어 영원한 생명을 바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루가 2:[1-7]8-20

[1 그 무렵에 로마 황제 아우구스토가 온 천하에 호구 조사령을 내렸다.
2 이 첫 번째 호구 조사를 하던 때 시리아에는 퀴리노라는 사람이 총독으로 있었다.
3 그래서 사람들은 등록을 하러 저마다 본고장을 찾아 길을 떠나게 되었다.
4 요셉도 갈릴래아 지방의 나자렛 동네를 떠나 유다 지방에 있는 베들레헴이라는 곳으로 갔다. 베들레헴은 다윗 왕이 난 고을이며 요셉은 다윗의 후손이었기 때문이다.
5 요셉은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등록하러 갔는데 그 때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6 그들이 베들레헴에 가 머물러 있는 동안 마리아는 달이 차서
7 드디어 첫아들을 낳았다. 여관에는 그들이 머무를 방이 없었기 때문에 아기는 포대기에 싸서 말구유에 눕혔다.]
8 그 근방 들에는 목자들이 밤을 새워가며 양떼를 지키고 있었다.
9 그런데 주님의 영광의 빛이 그들에게 두루 비치면서 주님의 천사가 나타났다. 목자들이 겁에 질려 떠는 것을 보고
10  천사는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다. 모든 백성들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이다.
11 오늘 밤 너희의 구세주께서 다윗의 고을에 나셨다. 그분은 바로 주님이신 그리스도이시다.
12 너희는 한 갓난 아이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것을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바로 그분을 알아보는 표이다." 하고 말하였다.
13 이 때에 갑자기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그 천사와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14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15 천사들이 목자들을 떠나 하늘로 돌아간 뒤에 목자들은 서로 "어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그 사실을 보자." 하면서
16 곧 달려가 보았더니 마리아와 요셉이 있었고 과연 그 아기는 구유에 누워 있었다.
17 아기를 본 목자들이 사람들에게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이야기하였더니
18 목자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일을 신기하게 생각하였다.
19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 깊이 새겨 오래 간직하였다.
20 목자들은 자기들이 듣고 보고 한 것이 천사들에게 들은 바와 같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돌아갔다.


 

III:성탄일 낮 감사성찬례

<본기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독생 성자의 탄생으로 영원하신 말씀이 세상에 드러나게 하셨나이다. 비옵나니, 그리스도를 믿어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가 주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충만한 은총과 진리를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이사 52:7-10

7 반가워라, 기쁜 소식을 안고 산등성이를 달려오는 저 발길이여. 평화가 왔다고 외치며, 희소식을 전하는구나. 구원이 이르렀다고 외치며 "너희 하느님께서 왕권을 잡으셨다."고 시온을 향해 이르는구나.
8 들어라, 저 소리, 보초의 외치는 소리. 시온으로 돌아오시는 야훼와 눈이 마주쳐 모두 함께 환성을 올리는구나.
9 예루살렘의 무너진 집터들아, 기쁜 소리로 함께 외쳐라. 야훼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로하시고 예루살렘을 도로 찾으신다.
10 야훼께서 만국 앞에서 그 무서운 팔을 걷어붙이시니, 세상 구석구석이 우리 하느님의 승리를 보리라.

 

시편 98

1 새 노래로 주님을 찬양하여라: 놀라운 기적들을 이루셨다. ◯ 그의 오른손과 거룩하신 팔로 승리하셨다.
2 주께서 그 거두신 승리를 알려 주시고 ◯ 당신의 정의를 만백성 앞에 드러내셨다.
3 이스라엘 가문에 베푸신다던: 그 사랑과 그 진실을 잊지 않으셨으므로 ◯ 땅 끝까지 모든 사람이 우리 하느님의 승리를 보게 되었다.
4 온 세상아, 주님께 환성을 올려라. ◯ 기뻐하며 목청껏 노래하여라.
5 거문고를 뜯으며 주님께 노래 불러라. ◯ 수금과 많은 악기 타며 찬양하여라.
6 우리의 임금님, 주님 앞에서 ◯ 은나팔 뿔나팔 불어대며 환호하여라.
7 바다도 그 속에 가득한 것들도, ◯ 땅도 그 위에 사는 것들도, 모두 환성을 올려라.
8 물결은 손뼉을 치고 산들은 다 같이 환성을 올려라, ◯  그가 세상을 다스리러 오시니, 주 앞에서 환성을 올려라.
9 온 세상을 올바르게 다스리시고 ◯ 만백성을 공정하게 다스리시리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히브 1:1-4[5-12]

1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시켜 여러 번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 그러나 이 마지막 시대에 와서는 당신의 아들을 시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통해서 온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그 아들에게 만물을 물려주시기로 하셨습니다.
3 그 아들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찬란한 빛이시요, 하느님의 본질을 그대로 간직하신 분이시며,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인간의 죄를 깨끗하게 씻어주셨고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신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4 그리고 천사의 칭호보다 더 높은 아들이라는 칭호를 받으심으로써 천사들보다 더 높은 분이 되셨습니다.
[5 하느님께서 어느 천사에게 "너는 내 아들이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또,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6 하느님께서 당신의 맏아들을 세상에 보내실 때에는,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예배를 드려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7 천사들에 관해서는, "하느님께서 천사들을 바람으로 쓰시고 일꾼들을 불꽃으로 삼으셨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8 그러나 아들에 관해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은 하느님이십니다. 당신의 왕권은 영원무궁하시며 당신이 잡으신 지팡이는 정의의 지팡이입니다.
9 당신은 정의를 사랑하시고 불의를 미워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곧 당신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에게 즐거움의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으시고 당신의 동료들보다 더 기쁘게 해주셨습니다."
10 또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주님, 한처음 땅을 만드신 이도 주님이시요, 하늘을 손수 만드신 이도 주님이십니다.
11 하늘과 땅은 없어질지라도 주님은 영원히 계십니다. 만물은 옷처럼 낡아질 것이요
12 주님은 그것들을 겉옷처럼 말아 치우실 것입니다. 만물은 옷처럼 변할지라도 주님은 언제나 같으시고 주님은 영원히 늙지 않으십니다."]

 

요한 1:1-14

1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2 말씀은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
4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증언을 듣고 믿게 하려고 온 것이다.
8 그는 빛이 아니라 다만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10 말씀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이 자기 나라에 오셨지만 백성들은 그분을 맞아주지 않았다.
12 그러나 그분을 맞아들이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13 그들은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것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외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광이었다.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다. 


 
<강론초록>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요한1:1-14)

 

우리는 예수님이 그리스도(구세주)이심을 믿습니다. 예수님은 분명 역사적인 인물입니다. 이천년 전 유대 땅에 30대 청년으로서 하느님나라가 다가왔음을 선포하시며 제자와 군중들을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치시고 마귀를 쫓아내시고 일하시다가 유대 지도층과 로마 권력의 미움을 받아  십자가에 처형당하여 죽으셨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셨습니다. 이 “부활”에서 갑자기 역사는 신앙의 신비와 만나게 됩니다. 이 신비가 확장되며 거슬러 올라가면, 성탄의 이야기가 되고, 오늘 요한복음의 전하는 “창세전의 말씀이신 그리스도”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므로 부활을 이해하는 것이 성탄을 이해하는 것이며 또한 오늘 요한복음이 전하는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하느님을 알려주신 이치”를 이해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승천과 부활과 십자가, 예수님의 변모, 세례와 성탄은 서로 다른 내용이 아닙니다.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을 어느 순간에 조명한 것인가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그 조명이란 바로 우리의 믿음의 눈으로 바라봄을 뜻합니다.

오늘 요한복음은 우리 믿음의 눈이 예수님의 탄생 이전, 세상 창조 때까지 바라볼 수 있음을 전합니다. 이것은 과학적인 표현이 아니라, 영적으로 깨달아 말할 수 있는 위대한 고백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우리 믿음의 눈이라야 우리 인생의 목적, 보람, 행복을 저 위에서 차원 높게 내려다보며 참되게 제시해 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직 믿음의 눈이라야 우리 죽은 후의 소망에 대해서 차원을 달리하여 분명하게 말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요한복음이 전하는 것은 우리가 아는 바대로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시어 역사 속에 생사를 경험하신 분이신데 우리는 그 분을 통해서 하느님을 알게 되었으며, 바로 그 예수님의 참된 기원은 곧 창조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예수라는 분의 인격이란 단순히 훌륭한 사람의 차원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나라에 들어가는 ”길"이 되고, 하느님나라를 깨닫는 “진리”가 되며, 하느님나라에 살아가는 “생명”이 되십니다. 우리의 신앙은 추상적인 진리를 신봉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라는 분의 인격을 경험하며, 그 분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음을 고백하며, 그렇기에 그 분을 그리스도라고 시인합니다. 그 분의 인격과 사귀며 살아가는 인생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우리 신앙은 우리네 이 평범한 삶속에서 이 우주와 우리 삶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해내는 일인 바, 이 일이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