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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성찬례 성서정과

2013년 11월 3일 (연중 31주일) 성경말씀과 강론초록

 

 

2013년 11월 3일 (연중 31주일) 성경말씀과 강론초록

 

하바 1:1-4

1 예언자 하바꾹이 환상으로 받은 말씀.
2 "야훼여,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이 소리, 언제 들어주시렵니까? 호소하는 이 억울한 일, 언제 풀어주시렵니까?
3 어인 일로 이렇듯이 애매한 일을 당하게 하시고 이 고생살이를 못 본 체하십니까? 보이느니 약탈과 억압뿐이요, 터지느니 시비와 말다툼뿐입니다.
4 법은 땅에 떨어지고 정의는 끝내 무너졌습니다. 못된 자들이 착한 사람을 등쳐먹는 세상, 정의가 짓밟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사 1:10-18

[거짓 예배] 
10 소돔 고관들아, 야훼의 말씀을 들어 보아라. 고모라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법에 귀를 기울여 보아라.  11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무엇하러 이 많은 제물들을 나에게 바치느냐? 나 이제 수양의 번제물에는 물렸고 살진 짐승의 기름기에는 지쳤다. 황소와 어린 양과 수염소의 피는 보기도 싫다. 12 너희가 나를 보러 오는데 도대체 누가 너희에게 내 집 뜰을 짓밟으라고 하더냐?  13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말아라. 이제 제물 타는 냄새에는 구역질이 난다. 초하루와 안식일과 축제의 마감날에 모여서 하는 헛된 짓을 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14 너희가 지키는 초하루행사와 축제들이 나는 정말로 싫다. 귀찮다, 이제는 참지 못하겠구나. 15 두 손 모아 아무리 빌어 보아라. 내가 보지 아니하리라. 빌고 또 빌어 보아라.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너희의 손은 피투성이, 16  몸을 씻어 정결케 하여라. 내 앞에서 악한 행실을 버려라. 깨끗이 악에서 손을 떼어라.  17  착한 길을 익히고 바른 삶을 찾아라. 억눌린 자를 풀어 주고, 고아의 인권을 찾아 주며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18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오라, 와서 나와 시비를 가리자.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어지며 너희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시편 119:137-144

137 주여, 당신은 공정하시며 ◯ 당신의 결정은 언제나 옳습니다.
138 당신의 언약은 공정하여 ◯ 조금도 틀림이 없습니다.
139 나의 원수들이 당신의 말씀을 기억하지 아니하니 ◯ 나의 정열이 이 몸을 사릅니다.
140 아무리 어려워도 지켜진 당신의 약속, ◯ 나에게는 그 약속이 소중합니다.
141 나 비록 미천하여 멸시를 당하나 ◯ 당신의 법령들을 잊지 않으리이다.
142 당신의 정의는 영원한 정의, ◯ 당신의 법은 언제나 진실됩니다.
143 고민과 억압에 짓눌려도 ◯ 당신의 계명이 나를 기쁘게 하옵니다.
144 당신의 언약은 언제나 공정하시니 ◯ 그것을 깨우쳐 주시고 이 몸을 살게 하소서.

 

2데살 1:1-12

 1  나 바울로와 실바노와 디모테오는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데살로니카 교회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2  하느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3 ○교우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을 생각할 때에 언제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이 놀랍게 자라고 또 여러분 서로 사이의 사랑이 더욱 더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4 여러분이 모든 박해와 환난을 당하면서도 잘 견디어 내며 믿음을 지켜 온 것에 대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여러 교회에서 여러분을 자랑합니다.
5 여러분은 지금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고통을 당하고 있읍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장차 그 나라를 차지할 자격을 얻게 되겠으니 결국 하느님의 심판이 공정하다는 것이 확실합니다.  
6 하느님은 공정하셔서 여러분을 괴롭히는 자들에게 괴로움을 당하게 하시고  7 괴로움을 당하는 여러분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을 누리게 해 주실 것입니다. 이 일은 주 예수께서 당신의 능력있는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나타나실 때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8 주께서는 불꽃 가운데 나타나셔서 하느님을 거부한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을 받아 들이지 않은 자들을 처벌하실 것입니다. 
9 그들은 주님 앞에서 쫓겨나 영원히 멸망하는 벌을 받고 주님의 영광스러운 능력을 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10 그날에는 주님께서 오셔서 당신의 성도들에게 영광을 받으시고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경탄의 대상이 되실 것입니다. 여러분도 우리의 증언을 믿었으니 그 성도들의 대열에 끼게 될 것입니다.
11 우리는 언제나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우리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당신의 부르심에 적합하게 해 주시기를 빌며 선을 행하려는 여러분의 모든 의향과 여러분의 믿음의 행실을 당신의 능력으로 완성해 주시기를 빕니다. 
12 이렇게 해서 우리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우리 주 예수의 이름이 여러분에게서 영광을 받고 여러분도 주님에게서 영광을 받게 될 것입니다. 

 

루가 19:1-10 

[예수와 자캐오] 
1 예수께서 예리고에 이르러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2 거기에 자캐오라는 돈 많은 세관장이 있었는데  3 예수가 어떤 분인지 보려고 애썼으나 키가 작아서 군중에 가리워 볼 수가 없었다. 4 그래서 예수께서 지나가시는 길을 앞질러 달려 가서 길가에 있는 돌무화과나무 위에 올라 갔다.
5 예수께서 그 곳을 지나시다가 그를 쳐다보시며 "자캐오야, 어서 내려 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6 자캐오는 이 말씀을 듣고 얼른 나무에서 내려 와 기쁜 마음으로 예수를 자기 집에 모셨다. 7 이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 사람이 죄인의 집에 들어 가 묵는구나!" 하며 못마땅해 하였다.
8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 저는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렵니다. 그리고 제가 남을 속여 먹은 것이 있다면 그 네 갑절은 갚아 주겠읍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9 예수께서 자캐오를 보시며 "오늘 이 집은 구원을 얻었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10 사람의 아들은 잃은 사람들을 찾아 구원하러 온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강론초록1>

 

           자캐오 판(版) <구원이란 무엇인가?> (루가 19:1-10)

 

오늘 복음의 자캐오는 우리에게 “구원이란 무엇인가”를 깨닫도록 해주는 인물입니다. 실상 우리 모두가 자캐오입니다.

 

자캐오처럼 우리 모두는 타고난 약점과 살아가며 얻은 상처들이 있습니다. 내 힘으로 어찌하기 어려운 그 아픔을 안고서 우리는 세상 모두가 인정하는 가치, 곧 돈과 권력과 명성과 쾌락을 얻기 위해 살아갑니다. 그것들을 누릴 수 있으면 내 약점이 커버되고 아픔을 잊고 안전하고 인정받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세상과의 싸움 없이, 세상에의 타협 없이 그것들을 얻을 수는 없는 법이므로 우리는 눈에 힘을 주고 머리를 쉼 없이 굴려대고 양심을 이리저리 굽혀가며 아둥바둥 노력합니다. 세상은 우리의 성공을 부추기면서 동시에 우리가 스스로를 경멸하게 만듭니다. 돈이 우리에게 강력한 힘을 갖게 해주지만, 삶의 보람과 행복까지 보장해주지 못합니다.

 

악착같이 돈을 모으려는 우리들의 외면에는 사람들의 의심과 원망과 질투어린 눈초리와 손가락질이 있습니다. 정말 눈물겹게 돈을 위해 달음질치며 살아온 우리들의 내면에는 과연 이것이 삶의 전부인가 하는 또 다른 목마름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수님에 대하여 듣게 되고 예수님을 뵙기 원했던 우리가 바로 자캐오 아니었습니까?

 

둔하고 어리석지만(=키가 작지만) 우리도 사람들의 소문과 평가(=뒤통수)를 넘어 직접 예수님을 뵙고 싶습니다. 기어이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는 자캐오는 주일에 교회로 향하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금쪽같은 휴일에 골프나 낚시, 스키 등 레제를 즐기는 일이라면 참 신나고 멋진 일입니다. 그런데 그 시간 교회에 나와 앉았다 일어섰다^^ 하며 우리는 대체 무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세상은 도무지 이해 못하지만, 우리에게는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는 주님의 한 말씀이 정말로 귀하고 귀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은총에 감격하여 주님을 기쁜 마음으로 우리 마음에 모셔 들이면, 세상사람들이 냉소하던 우리의 팍팍한 내면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의 변화는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의지와 실천으로 이어집니다. 이제까지의 “거두고 챙기는” 삶에서, 이제는 “나누고 갚아주는” 삶이 됩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구원이라는 말씀이지요.

 

‘죄인’의 집에 묵는다는 비난을 뒤로 하고 기꺼이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치유하시고 격려하시고 ‘오늘 이집은 구원을 얻었다’ 하신 주님!  그렇게 우리들 ‘잃은 사람’을 구원하시는 주님으로 인해 우리의 삶은 새롭고 기쁘고 영원하지 않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