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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성찬례 성서정과

2014년 3월 11일 (사순6일/ 사순1주간 화) 성찬례 성서말씀

 

 

2014년 3월 11일 (사순6일/ 사순1주간 화) 성찬례 성서말씀

 

이사 55:10-11 

[야훼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10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 내리는 눈이 하늘로 되돌아가지 아니하고 땅을 흠뻑 적시어 싹이 돋아 자라게 하며 씨뿌린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내주듯이,
11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그 받은 사명을 이루어 나의 뜻을 성취하지 아니하고는 그냥 나에게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시편 34:4-6, 21-22

4 주님 찾아 호소할 때 들어 주시고 ◯ 몸서리쳐지는 곤경에서 건져주셨다.
5 그를 쳐다보는 자, 그 얼굴 빛나고 ◯ 부끄러운 꼴 당하지 아니하리라.
6 가엾은 이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 주께서 곤경에서 건져 주셨다.
21 악인들은 그 행실로써 죽음을 당하고 ◯ 의인을 미워하는 자 멸망하리라.
22 주께서 당신 종의 목숨을 구하시니 ◯ 그에게 피신하는 자는 죽지 아니하리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마태 6:7-15

[주의 기도 (루가 11:2-4)]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인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만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 줄 안다.
8 그러니 그들을 본받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12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1)(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1)후대의 사본들에만 이 말이 들어 있다.
14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본기도> 자비하신 하느님, 성자 예수께서는 우리를 위해 사십 일을 금식하셨나이다. 비옵나니, 우리에게 극기의 은총을 내리시어 성령을 따라 살게 하시고, 하느님의 거룩하고 의로우신 뜻을 이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강론초록>

 

사순6일째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신앙인입니다. 성서를 읽는 사람, 교회를 다니는 사람, 자선을 행하는 사람보다도 기도하는 사람이 신앙인의 원형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내용이 곧 우리의 신앙입니다.
기도는 우리 밖에서 무엇을 얻어내려는 노력이 아닙니다. 기도는 우리 자신을 성장, 성숙시키는 일입니다.
기도의 응답은 밖에서 일어나는 환경 여건의 변화가 아닙니다. 기도의 응답은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 말씀을 따름으로써 일어나는 우리 자신의 변화 변형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께 대한 절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합니다.
물론 기도는 하느님께 무엇을 부탁드리는 요청, 청원으로 시작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 때 우리의 청원이 반드시 기복신앙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간절한 필요를 청하는 것은 기복신앙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욕망을 지어내어 그 성취에 매달리는 것은 기복신앙입니다. 더욱이 그 성취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아무리 신앙의 이름으로, 기도의 자세로 포장해도 신앙적일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 아무 것도 청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성숙한 신앙이거나 도무지 아무 생각도 신뢰도 없는 냉담함이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진지하고 참된 청원은 정직한 불평과 하소연을 포함합니다.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의 참사 정도라면 얼마든지 “전능한 사랑이신” 하느님을 원망해도 좋을 것입니다. 

청원의 기도는 감사와 찬양의 기도로 이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의 경험이 많아지고 생각이 깊어지면 우리 삶의 많은 일들이 결국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따라 일어난 것임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뜻과 새로운 힘을 얻게 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의 필요와 감사와 겸손을 통해서 하느님의 마음을 깊이 알게되는 일, 곧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과의 “일치”를 경험하는 일입니다.

하늘과 땅의 구분되지만 분리된 것은 아닙니다. 하늘의 일은 땅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늘에 계신 하느님은 땅에 사는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느님 아버지는 창조주와 구원자로서 하느님, 곧 만물의 어버이입니다.
지구별의 우리 인류는 같은 어버이를 섬기는 형제자매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