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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강론

“믿음을 살게 하여 주십시오” (유시경신부) 에큐메니칼 설교 106호 (2013/11/17 성공회 유시경신부 08skyoo@naver.com) 제목 : “믿음을 살게 하여 주십시오” 본문 : 애가 1:1-6 / 시편 137편 / 딤후 1:1-14 / 루가 17:5-10 오늘 구약 성서는 조금 어둡고 무거운 내용입니다. ‘애가’는 제목 그대로 ‘슬픈 노래’입니다. 예언자 예레미야가 썼다고 해서 예레미야 애가라고도 부릅니다. 이렇게 노래합니다. “붐비던 도성이 쓸쓸해졌다.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 종살이가 힘들고, 시온에는 순례자의 발길이 끊어졌다. 들리느니 사제들의 통곡 소리요, 백성들의 신음 소리, 한숨 소리 가득하고 원수들이 득세했다. 수도 시온의 영화는 어디 갔느냐?” 예레미야 예언자는 이스라엘이 멸망한 후에 어떤 시련과 고난이 닥쳤는지, 그 처.. 더보기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 용기를 잃지 맙시다 (루가18:1-8/ 이경호신부) 2013년 10월 20일 연중 29주일 주 녹 성경말씀 / 대구성당축성 예레 31:27-34 / 시편 119:97-104 / 2디모 3:14-4:5 / 루가 18:1-8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 용기를 잃지 맙시다. 그동안 여러분을 힘들게 하고 낙심과 절망의 늪으로 빠지게 했던 것들은 무엇이었는지요? 그동안 인생길을 걸어오시면서 여러분의 힘으로는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역경이나 시련을 만났을 때 어떻게 견디어 내셨는지요? 그리고 그것을 견디어 낼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왔는지요? 혹시 여러분의 남편이 오늘의 복음서에 나오는 불의한 재판관처럼 아내가 아무리 졸라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기 스타일 자기 고집을 내세우는 사람은 아니었는지요?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의 말에 도무지 귀 기울여 듣고 않고.. 더보기
2013년 9월 22일 (연중 25주일) 강론초록 슬기로운 청지기로 살기 (루가 16:1-13) 오늘 약삭빠른 청지기에 대한 비유 말씀을 듣노라면 잠시 혼란스럽습니다. 횡령죄에다 배임죄까지 범한 청지기가 도리어 칭찬을 받다니요? 그러나 오늘 비유의 초점은 청지기의 ‘책임감’이 아니라, 그의 슬기로운 ‘판단과 처세’ 입니다. 주인 입장에서 믿을만한 청지기는 아니었지만, 그가 청지기직분을 이용해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의 빚을 덜어주며 자기를 위한 환심도 사고 주인의 덕망도 살린 일은 참 지혜로왔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종종 ‘청지기’에 비유됩니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을 우리는 ‘소유하는 권리’로서가 아니라 ‘관리하는 책임’으로 누린다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서 자기의 소유를 자랑하는 사람은 엄밀히 말하면 주인이신 하느님의 것을 함부로 낭비하고 빼.. 더보기
2013년 9월 10일 (연중23주간 화) 성찬례 설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 시편은 참 아름다운 말씀입니다. “3 당신의 작품, 손수 만드신 저 하늘과 ◯ 달아 놓으신 달과 별들을 우러러 보면 4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생각해 주시며 ◯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보살펴 주십니까? 5 그를 하느님 다음가는 자리에 앉히시고 ◯ 존귀와 영광의 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6 손수 만드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 모든 것을 발밑에 거느리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영적인 존재, 영혼입니다. 어제 아침에도 강조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성서가 영혼이라는 표현을 쓸 때는 육체와 분리되어 불멸하는 실체가 따로 있고 그 영혼만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절대로 아닙니다. 성경에서 그런 생각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성경, 그러니까 우리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영혼은.. 더보기
2013년 9월 8일 (연중23주일) 강론초록 2013년 9월 8일 (연중23주일) 강론초록 루가 14:25-33 25 예수께서 동행하던 군중을 향하여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26 "누구든지 나에게 올 때 자기 부모나 처자나 형제 자매나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7 그리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8 "너희 가운데 누가 망대를 지으려 한다면 그는 먼저 앉아서 그것을 완성하는 데 드는 비용을 따져 과연 그만한 돈이 자기에게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겠느냐? 29 기초를 놓고도 힘이 모자라 완성하지 못한다면 보는 사람마다 30 '저 사람은 집짓기를 시작해 놓고 끝내지를 못하는구나!' 하고 비웃을 것이다. 31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나갈 때 이만 .. 더보기
2013년 9월 1일 (연중 22주일) 강론초록 2013년 9월 1일 (연중 22주일) 강론초록 루가 14:1, 7-14 1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바리사이파의 한 지도자 집에 들어가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예수를 지켜보고 있었다. 7 그리고 예수께서는 손님들이 저마다 윗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 하나를 들어 말씀하셨다. 8 "누가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가서 앉지 마라. 혹시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또 초대를 받았을 경우 9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주인이 와서 너에게 '이분에게 자리를 내어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무안하게도 맨 끝자리로 내려 앉아야 할 것이다. 10 너는 초대를 받거든 오히려 맨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사람이 와서 '여보게, 저 윗자리로 올라 앉게' 하고 말할 것.. 더보기